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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부터인가 슬 일본어가 하고 싶었다. 버튜버를 잠깐씩 본다던가, 학원마스 들어가면서 느끼는 일본어를 볼 때의 절망감이라던가, X에서 보는 일본어라던가 여러모로 힘들었다. 그냥 일본어를 못 읽는 게 한탄스럽고 슬프고 서럽다. 애니메이션을 11년 가까이 꾸준히 보고 있으니 사실 청해는 큰 무리가 없고, 히라가나 가타카나 정도야 고등학생 때 제2 외국어를 시작으로 꾸준히 보고 읽고 해서 괜찮았다. 그렇지만, 한자의 경우... 초등학교 5학년때 딴 4급이 마지막이다. 기억이 나지도 않아. 게다가 한국 한자라 약간 다르기도 하고, 읽는 법은 더더욱 모르고. 그래서 이번 연도부터 시작했다, JLP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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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라디오로 공부했다. 라디오를 스크립트로 변환하고, 라디오를 들으면서 스크립트를 본다.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기록하고 해당 한자, 단어의 뜻을 찾아보는 식으로 진행했다. 그냥 무작정 단어만 외우면 재미 없을거 같아서... 했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나한테 그다지 좋은 방법은 아닌 듯하다. 역시 공부는 진짜 공부하듯이 공부를 해야 잘 된다. 아무튼 하루쯤 하고 나선, 모의고사도 한번 봐보자 해서 봤다. 인터넷에 올라온 걸로. 그래도 베이스가 아예 없진 않잖아? N3부터 시작했다. 나름 N3는 합격점이었다. N3 합격할 거 아는데 뭐 하러 봐 N2 신청해서 도전이라도 해보자 라는 생각으로 N2로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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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청하고 1개월 공부를 하고, 시험을 치러갔다. 시험신청부터 시험까지는 3개월정도 여유가 있었다. 그치만.. 공부는 너무 힘든걸. 그래도 나름 읽히긴 했다. 한자도 적당히 읽혔고. 특히 ゾウ 라고 적힌걸 도저히 모르겠어서 끙끙댔던 기억은 있지만. 나오고 나서야 검색해서 코끼리란걸 알았다. 안 익숙해서 그런가 맥락으로는 도저히 모르겠다. 이게 백문이 불이일견인가. 글로만 봐서 어떻게 알아. 아무튼 합격은 했다. 독해가 진짜 아슬아슬하긴 했지만. 역시 애니메이션이야. 청해는 무조건 만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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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2를 응시하고 나니 현저히 느껴졌다. 한자를 너무 모른다고. 한자를 아는게 없으니까 글도 잘 안읽히고, N2를 분명 취득했는데 일본어로 된 글을 읽기가 힘들다. 아니 거의 안읽힌다고 봐야한다. 정말 청해로 N2를 딴거나 다름이 없다. 듣기로는 N1은 약간 차원이 다른 어려움이 느껴진다고 한다. 그래서 한자공부를 시작했다. 한자공부는 ANKI라는 앱이 굉장히 좋다고 한다. 커스텀이 가능한 단어장을 넣어두면, 알아서 내가 까먹었을 때 쯤, 다시 꺼내와서 학습을 할 수 있는 그런 앱이라고 하는데, 원리는 잘 모르겠고 되게 좋은것 같다. 장기기억으로 보관이 되는듯 해서.
- 안키 홈페이지
- 학습에 사용하는 한자 덱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jlpt&no=114048
Anki - powerful, intelligent flashcards
Anki supports complex workflows, but getting started is easy.
apps.ankiweb.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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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N1인 만큼, 더더욱 공부를 해나가야한다. N1이 아니더라도, 자격증이 있어도 결국 읽지 못하면 그게 무슨 의미인가. 결국 읽기 위해서라도 상용한자 2136자 정도는 다 외워야하지 않을까. 아직 100개정도밖에 안했지만. 꾸준히 해서, 추후에는 일본어 뉴스, 칼럼 등을 읽으며 공부하는 날이 오면 좋겠다. 결국에는 일본어 앱이나 만화, 게임도 네이티브로 될 수 있도록. 사실 학원마스가 너무 하고싶다.. 진짜 너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