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는 INTP였는데, INFP가 되었다.
T가 80퍼센트 정도였는데 이젠 40%, F가 60%이다.
정말 내가 감정적 공감에 능해진거 같지는 않은데.. 잘모르겠다.
다만 변한 이유정도는 알 듯 하다. 요즘 들어 느끼는거지만, 당연한 소리지만, 사람은 논리로서 동작하지 않는다. 감정이 들어갈 수 밖에 없다. 누군가를 볼 때 도 그 사람이 좋다면 뭘 해도 더 좋게 보게 되는것이고, 그 사람이 싫다면 뭔 짓을 해도 싫어보인다. 그 상황속에서 과연 나는, 우리는 진실로 객관적인 판단을 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진실로 객관적인 판단이 무엇인지 부터가 불명확하다.
논리도 물론 중요하지만 최근엔 사람의 감정에 공감하는 것이 크게 다가온다. 특히 복잡하고 갈등이 많은 현대 사회를 보면 우리 T들도 감정에 휘둘릴 수 있다. MBTI 얘기니까 살짝 덧붙이자면 ST계열은 그런 성향이 덜해보이는데, NT들은 더욱 감정에 영향을 많이 받는것 같다. F라고 논리적이지 않다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T보단 감정의 영향이 더 크지 않을까 막연하게 생각이 든다.
내가 부족한 부분이며, 내가 이겨내가야할 부분이다. 그런 생각을 가지고 나의 대화, 사람들과의 의사소통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되었다. 특히, INTP이었던 내가 어떻게 대화를 했는가가 궁금했다. 세간의 INTP의 이미지와 맞게 논리, 직설적 이라는 키워드가 떠올랐다. 말을 직설적으로 하기도 했을것이고, 굳이 이미 끝난일에 사실이랍시고 덧붙여서 상대방을 상처입힌 적도 있을것이다.
그런 생각을 하고, 다시 대화를 복기하며 시도해보니 많은 경우 '사랑'이라는 키워드를 생각하며 말을 하게 되면 더 좋은결과가 있었을것이고, 또 어쩌다 그렇게 이야기를 할 때 더 좋은 결과가 도출되었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서로 다투게 되었을 경우 먼저 사과하며, 상대방을 이해하려 노력하여 대화를 할 때 더 행복한 결과를 가져왔다. 상대방은 내 말을 더 잘 들어주게 되었으며, 나도 상대방의 말을 들으며 작업을 함에 있어서도 더 좋은결과였다고 생각한다.
가끔 그런식으로 말을 해도, 악용을 하거나, 깔보거나, 오히려 더 무시받을 수 있다. 다만, 나는 믿고있다. 사람이 사람에게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내 이 행동이 시발점이 되어 다른 사람이 사랑으로서 말하고, 행동할 수 있다고. 그 행동이 전파될 수 있으리라 믿는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된걸 보고 MBTI를 다시 검사해보니 INFP가 나오더라. 근데, 과연 이런 생각이 MBTI와 관련이 있을까? 싶다. 상대방을 배려하고 존중하며 말하고, 사랑으로 대화하여 세상을 더 아름답게 만들고 싶다는 생각은 성격 유형이 아니라 모두가 바라보게 될 지향점이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다.
마치 무슨 진리를 깨달은 듯 글을 썼는데, 내 마음속에선 하나의 이정표가 된것은 확실하다. 지금 보니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라고 느껴지지만, 여전히 아직도 나는 내 맘에 안드는 사람이 있고, 화도 내며, 감정적으로 대응하고, 안해도 될 말까지 하곤한다. 이 생각을 간직하며 살아가도 나는 여전할것이라 생각한다. 사람으로서 태어나서 어떻게 감정을 온전히 통제하고, 사랑으로만 이야기하겠는가. 다만, 그렇게 살아가겠다는 다짐이 내 행동과 말에서 배어나오길 기대하며, 내 생각을 정리하고자 이 글을 작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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